지구 반대편 UAE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COP28에서는 지구온도 1.5도 상승 억제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관한 여러 논의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탄소 감축과 관련한 활동은 다양한 비즈니스에 기회를 제공합니다. 대표적인 게 탄소 감축량을 측정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과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인데요, 앞으로 10년 안에 시장 규모가 7조원 대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탄소 감축량을 검증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도 활발합니다. 금융권에선 화석연료 관련 기업에 대한 대출을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중단할지 논란이 뜨겁습니다. 오늘은 탄소 감축과 관련된 다방면의 현안들을 모아봤습니다.
탄소 감축량 측정 SW 시장 계속 커진다
탄소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이 연평균 20%씩 성장해 2032년까지 55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기업이 공급망 전반의 회복탄력성과 효율성을 높이려면 ‘스코프 3 배출량’을 정확하게 측정해야 하며 이를 위한 탄소 관리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국내에선 한화시스템의 ‘맹그로브’가 대표적인 SW입니다.
‘자발적 탄소시장’은 기업이 자발적인 탄소 감축 프로젝트를 이행하고 국가기관이나 UN이 아닌 제3의 기관의 승인을 얻어 획득한 ‘탄소상쇄 크레딧’을 거래하는 시장입니다. 그러나 표준화된 인증 기준이 없어 해당 크레딧에 대한 신뢰 문제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자발적 탄소시장의 투명성과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출범한 ‘자발적 탄소시장 무결성 이니셔티브(VCMI)’는 기업의 탄소 감축 활동과 탄소 크레딧 발행의 적정성을 검증하기 위한 가이던스를 공개했습니다.
HSBC, SC은행 같은 글로벌 은행들이 SBTi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기준들이 너무 까다롭다며 탈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SBTi는 '과학기반감축목표 이니셔티브'로, 금융 부문의 탄소중립 목표 설정을 위한 세계 최초 표준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여기엔 ‘은행들이화석연료와 관련한 새로운 프로젝트에는 대출을 해주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됩니다. 이를 두고 금융계는 국제 경제가 화석 연료에 의존하고 있는 한관련자금을 조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