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방법원이 개인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머서 슈퍼애뉴에이션’ 호주 법인의 ESG 투자 상품에 그린워싱 혐의를 인정하고 한국 돈 100억 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BP와 셸 등 주요 에너지 기업들은 메탄 배출량에 따른 벌금을 물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머서’ 호주법인 그린워싱 과징금 100억원 철퇴
머서는 일부 퇴직연금 펀드에 ‘서스테이너블 플러스(Sustainable Plus)’ 투자 옵션을 두고, 탄소 집약적인 화석연료 관련 기업과 주류 생산, 도박 산업과 관련된 기업을 배제해 지속가능한 투자를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고 홍보했는데요. 알고보니 해당 펀드는 화석연료 생산 및 판매 기업 15개사와 하이네켄 홀딩스, 버드와이저 등 주류 생산사 15곳, 도박 관련 19개 기업에 자금을 투자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글로벌 NGO 환경보호기금(EDF)이 미국 내 주요 에너지기업들이 소유한 화석연료 생산현장의 메탄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공식 추정치보다 네 배나 높은 수준으로 총 가스 생산량의 약 1.6%의 메탄을 대기 중에 배출 중이었습니다. 메탄 배출량 감축 약속을 지키지 않은 에너지 기업들, 대규모 벌금을 부과받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