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글로벌 기업과 각국 정부의 ESG 관련 행보가 다시 분주합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에서도 ESG는 주요 테마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고 하네요. ESG를 실행하는 기업 입장에서 연초가 되면 으레 관심이 가는 게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CEO인 래리 핑크 회장의 연례서한입니다. ‘ESG 전도사’인 핑크 회장의 연례서한은 그 해의 ESG 향방을 가늠하게 해줍니다. 올해 서한에는 과연 어떤 내용이 담길까요?
래리 핑크 연례서한 10년치 분석해보니
올해 ESG 향방을 가를 중대 변수로는 미국을 비롯해 세계 40여개국에서 펼쳐질 선거가 꼽힙니다. ESG도 정치에 좌우될 수밖에 없습니다. 핑크 회장이 지난해 “더 이상 ESG라는 용어를 쓰지 않겠다”고 한 것도 정치권의 압박 때문이었죠. 핑크 회장의 과거 10년치 연례서한을 전수 조사한 흥미로운 논문을 강찬수 환경전문기자가 소개합니다. 최근 E(환경)에 집중했지만, 과거엔 G(거버넌스)와 S(사회) 문제에 더 큰 관심을 기울였다고 하네요.
보수와 진보, 어느 쪽이 집권하느냐에 따라 ESG 관련 정책은 크게 달라집니다. 하지만 대부분 정파적 이익과 지지자들에 대한 당근에 집중할 뿐, 정작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성 문제에 천착하는 정치인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언론이나 시민사회도 마찬가지라고 유승권 이소노셜랩 ESG센터장은 지적합니다.
